[뉴스메이커]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 또 극단 선택 시도
뉴스 속 주인공을 만나 보는, 입니다.
희대의 탈옥수로 불리는 무기수 신창원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신창원이 복역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그를 오늘의 뉴스메이커에서 만나봅니다.
1997년 부산교도소에서 충격적인 탈옥 사건이 발생했죠.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8년째 복역 중이던 신창원이 교도소를 탈출한 방법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교도소 내 노역 작업 중 얻은 작은 실톱 날로 무려 4개월 동안 하루 20분씩 화장실 쇠창살을 잘라낸 뒤, 건물 외벽 환기통을 타고 탈출한 신창원.
그렇게 경찰과 신창원의 긴 술래잡기가 시작됐습니다.
경찰이 신창원을 다시 잡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907일.
그가 도망 다닌 경로는 총 4만km에 달했는데요.
번번이 경찰을 따돌리며 '희대의 탈옥수'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또 범죄자로는 처음으로 인터넷 팬카페가 개설됐고, 부잣집만 턴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그를 '의적'으로 칭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는데요.
1999년 7월, 긴 술래잡기 끝에 결국 덜미를 잡힌 신창원.
하지만 그가 붙잡힌 사실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검거 당시 입었던 화려한 티셔츠였는데요.
한때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유행할 정도였습니다.
돌아보면 정말 기이한, 신창원 신드롬이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일각의 신창원 옹호 여론을 의식한 듯 수사 결과 발표에서 그가 벌인 범죄들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는데요.
"그는 교활한 범죄자에 지나지 않는다"며 "탈옥 후 어린이 돌 반지를 훔치는 등 90여 건에 달하는 강도와 절도 범죄를 저질러 모두 탕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22년 6개월의 형을 추가로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온 신창원.
그는 지난 2011년 8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며 또 한 번 눈길을 끌었는데요.
당시 부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교도소 안에서 또 한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된 신창원.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는 사형도 부족한 중죄를 지은 죄인이다. 조용히 속죄하며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
신창원은 3년 전, 옥중편지에서 조용히 속죄하며 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같은 처지에 있는 재소자들의 심리 상담을 해주고 싶다며 심리학을 공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극단적 선택 소식으로, 또 한 번 시선을 끈 신창원.
속죄하고 싶다던 그의 마음은 진심이었을까요?
지금까지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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